유다는 세 차례에 걸쳐 바벨론으로 끌려가고 예루살렘 성전은 무너진다. 그러나 포로지에서 에스겔은 환상을 보고 다니엘은 이방 궁정에서 하나님을 증거하며, 풀무불과 사자굴에서 건짐을 받는다. 바벨론을 무너뜨린 페르시아의 고레스는 귀환을 허락하고, 스룹바벨·에스라·느헤미야를 통해 성전과 성벽이 재건되며 언약 공동체가 회복된다. 수산 궁정에서는 에스더가 민족을 구하고, 말라기의 예언으로 구약은 마무리된다.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침공해 왕족과 귀족 소년들을 바벨론으로 끌어갔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갈대아 학문과 언어를 배우고 왕을 섬기도록 삼 년간 왕궁에서 교육받았으며, 이름까지 벨드사살·사드락·메삭·아벳느고로 바뀌었다.
다니엘은 왕의 진미와 술로 자기를 더럽히지 않기로 뜻을 정하고, 감독관에게 열흘간 채소와 물만 먹게 해 달라 청했다. 열흘 후 네 소년의 얼굴이 진미를 먹은 이들보다 더 아름답고 살이 올랐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학문과 지혜를 주셨다.
왕은 잊어버린 꿈 때문에 번민하며 지혜자들을 처형하려 했다. 다니엘이 하나님께 기도해 비밀을 받고, 금·은·놋·철·진흙으로 된 큰 신상과 그것을 부순 뜨인 돌의 꿈을 풀어 장차 이어질 제국들과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설명했다.
느부갓네살은 높이 육십 규빗의 금 신상을 두라 평지에 세우고, 각종 악기 소리에 맞춰 모든 백성이 엎드려 절하라 명했다. 절하지 않는 자는 극렬히 타는 풀무불에 던지겠다고 위협했으나, 세 친구는 절하기를 거부했다.
평소보다 일곱 배 뜨겁게 달군 풀무불에 결박된 채 던져진 세 친구는 불에 상하지 않았고, 왕은 불 가운데 신들의 아들 같은 넷째 사람이 함께 거니는 것을 보았다. 나온 그들에게는 불탄 냄새도 없어 왕이 그들의 하나님을 찬양했다.
큰 나무가 찍히는 꿈대로 교만한 왕은 왕위에서 쫓겨나 소처럼 풀을 먹고 몸이 이슬에 젖으며 일곱 때를 지냈다. 정한 기한이 차자 총명이 회복되어, 왕은 하늘의 왕이 겸손한 자를 세우심을 인정하고 지극히 높으신 이를 찬송했다.
그발 강가에서 하늘이 열리고 에스겔은 북쪽에서 오는 폭풍과 불, 네 얼굴과 네 날개를 가진 네 생물과 바퀴 안의 바퀴를 보았다. 그 위 보좌에 사람 모양의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 에스겔을 포로된 백성의 파수꾼 선지자로 세우셨다.
환상 중에 예루살렘으로 옮겨진 에스겔은 성전의 우상숭배와 가증한 일을 보았다. 여호와의 영광이 그룹들 위에서 성전 문지방을 지나 동편 산으로 떠나가는 것을 보며, 죄로 인해 임재가 성전을 버리심을 목격했다.
여호와의 손이 에스겔을 마른 뼈로 가득한 골짜기로 데려가 예언하게 하셨다. 뼈들이 소리를 내며 서로 연결되고 힘줄과 살이 오르며, 생기가 들어가 큰 군대로 일어섰다. 이는 포로된 이스라엘을 다시 살려 고국으로 돌리시겠다는 약속이었다.
벨사살이 성전 기명으로 술을 마시며 우상을 찬양할 때, 사람 손가락이 나타나 벽에 글씨를 썼다. 다니엘은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을 풀어, 나라가 끝나 저울에 부족하다 여겨지고 메대와 페르시아에 넘겨질 것이라 선포했다.
그날 밤 갈대아 왕 벨사살이 죽임을 당하고 바벨론 제국이 무너졌다. 메대 사람 다리오가 나라를 얻어 다스리기 시작했으니, 예레미야가 예언한 대로 교만한 성이 하룻밤 사이에 넘어갔다.
고관들의 모함으로 삼십 일간 왕 외에 기도하지 못하게 하는 조서가 내려졌으나, 다니엘은 여전히 하루 세 번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했다. 그가 사자 굴에 던져졌으나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 사자 입을 막으셨고, 다음 날 다리오는 그를 무사히 끌어냈다.
다니엘이 예레미야의 칠십 년 예언을 깨닫고 금식하며 백성의 죄를 회개하자, 가브리엘이 나타나 칠십 이레의 계획을 알렸다. 허물이 그치고 죄가 속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고 기름 부음 받은 자가 오실 때가 정해졌음을 보여 주었다.
여호와께서 페르시아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는 칙령을 온 나라에 반포하게 하셨다. 원하는 유다 사람은 돌아가고, 느부갓네살이 가져온 성전 기명을 돌려주도록 명하니 예레미야의 말씀이 이루어졌다.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예수아의 인도로 사만 이천여 명의 포로가 바벨론을 떠나 예루살렘과 유다의 고향 성읍으로 돌아왔다. 그들은 예물을 드리고 각기 본성으로 흩어져 무너진 땅에서 새 삶을 시작했다.
귀환자들이 일곱째 달에 한마음으로 예루살렘에 모여, 대적을 두려워하면서도 옛 터 위에 번제단을 쌓았다. 아침저녁 상번제를 드리고 초막절을 지키며, 성전 기초를 놓기 전에 먼저 예배를 회복했다.
둘째 해 둘째 달에 성전 기초가 놓이자 제사장들은 나팔을, 레위 사람들은 제금을 잡고 여호와를 찬송했다. 젊은이들은 기뻐 외쳤으나 첫 성전을 본 노인들은 소리 내어 울어, 기쁨과 통곡의 소리가 멀리까지 들렸다.
함께 짓겠다는 청을 거절당한 그 땅 백성이 유다 사람의 손을 약하게 하고 뇌물로 관리를 매수해 공사를 훼방했다. 고레스부터 다리오 때까지 대적의 방해가 이어져, 성전 건축은 여러 해 동안 중단되고 말았다.
학개는 백성이 자기 집은 판벽으로 꾸미면서 여호와의 전은 황폐하게 두었음을 책망했다. '너희 행위를 살필지어다' 외치며 옛 영광보다 나중 영광이 더 크리라고 격려하니, 스룹바벨과 예수아가 마음을 일으켜 다시 공사를 시작했다.
스가랴는 '내게로 돌아오라'는 부르심과 함께 여러 밤 환상을 받았다. 홍마 탄 자, 순금 등잔대와 두 감람나무를 보이며 '힘으로도 능력으로도 아니요 오직 나의 영으로'라는 말씀으로, 스룹바벨이 성전을 완성하리라 격려했다.
다리오 왕의 조서로 방해가 풀리고 재정 지원까지 받아, 성전은 다리오 육년 아달월 삼일에 완성되었다. 이스라엘 자손은 기쁨으로 봉헌식을 행하고 유월절을 지키며, 칠십 년 만에 예배의 중심을 회복했다.
폐위된 와스디를 대신할 왕후를 구할 때, 모르드개가 기른 유대 처녀 에스더가 수산 궁으로 뽑혀 들어갔다. 아하수에로 왕이 모든 여인보다 그녀를 사랑해 왕후의 관을 씌우고 큰 잔치를 베풀었으나, 그녀는 자기 민족을 밝히지 않았다.
높아진 하만에게 모르드개가 무릎 꿇기를 거부하자, 하만은 분노해 그의 민족 전체를 없애기로 결심했다. 제비(부르)를 뽑아 학살할 날을 정하고, 유대인을 진멸하라는 조서를 왕의 인장으로 각 지방에 내려보냈다.
'죽으면 죽으리이다' 각오로 왕 앞에 나아간 에스더의 간청으로 하만의 음모가 드러나, 그는 모르드개를 달려던 나무에 달렸다. 새 조서로 유대인은 스스로 방어해 대적을 이겼고, 그 구원을 기념해 부림절을 지키게 되었다.
율법에 익숙한 학사 에스라가 아닥사스다 왕의 조서를 받아, 제사장과 레위인을 이끌고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왔다. 그는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고 준행하며 이스라엘에게 율례와 규례를 가르치기로 마음을 정했다.
백성과 지도자들이 이방 여인과 통혼해 거룩한 씨가 섞였다는 보고에, 에스라는 옷을 찢고 수염을 뜯으며 성전 앞에 엎드려 통곡하고 죄를 자복했다. 온 회중이 함께 울며 언약을 세워 잘못된 결합을 정리하기로 결단했다.
무너진 성벽 소식에 슬퍼하던 느헤미야가 총독으로 부임해 백성에게 '일어나 건축하자' 호소하니 모두 손을 모았다. 산발랏과 도비야가 조롱하고 습격을 꾀했으나, 사람들은 한 손에 병기를, 한 손에 연장을 들고 성벽을 쌓아 올렸다.
온갖 위협과 방해에도 성벽은 엘룰월 이십오일, 단 오십이 일 만에 완성되었다. 대적들과 이방 민족까지 이 일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된 줄 알고 크게 두려워하며 스스로 낙담했다.
일곱째 달에 백성이 수문 앞 광장에 모이자, 에스라가 새벽부터 정오까지 율법책을 낭독하고 레위인들이 뜻을 풀어 깨닫게 했다. 백성이 울며 회개하니 지도자들은 슬퍼 말라 위로했고, 오랜만에 초막절을 크게 기뻐하며 지켰다.
백성이 금식하며 죄를 자복하고 조상의 역사를 되새긴 뒤, 지도자와 온 회중이 여호와의 율법을 지키겠다고 굳게 언약하며 인봉했다. 이방과 통혼하지 않고 안식일을 지키며 성전 봉사를 소홀히 하지 않기로 서약했다.
말라기는 형식뿐인 예배와 흠 있는 제물, 십일조를 도둑질하는 백성을 책망하며 여호와의 사랑을 일깨웠다. 언약의 사자가 갑자기 성전에 임하시고, 그날 전에 엘리야를 보내시리라 예고하며 구약은 오실 메시아의 소망으로 막을 닫는다.
벨사살 · 다리오(메대) · 고레스 · 학개 · 스가랴 · 다리오 왕 · 에스더 · 하만 · 산발랏 · 도비야 · 말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