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딥링크 — 배너와 상품 링크는 수익이 다르다
링크는 잘 열립니다. 상품만 없을 뿐이죠
키보드 스위치 낱개 페이지 아래에는 이런 버튼이 붙어 있어요. 파란 버튼 하나, 흰 버튼 하나.

이 편은 사실상 저 버튼 두 개 얘기입니다. 버튼을 누르면 어디로 가느냐, 그리고 거기서 물건을 사면 그 수수료가 누구한테 가느냐.
제휴 링크라는 게 대충 이렇게 생겼어요.
https://bestmore.net/click.php?m=aliexpress&a=A100706237
&l=9999&l_cd1=3&l_cd2=0&tu=https%3A%2F%2Fko.aliexpress.com%2F...
m 은 어느 쇼핑몰이냐, a 는 제 제휴 번호, tu 는 실제로 보낼 상품 주소입니다. 그리고 가운데에 l=9999 가 있죠.
이 네 자리가 문제였어요. 제휴사 화면에서 몰별로 주는 기본 링크는 l=0000 형태로 나옵니다. 거기에 tu= 만 붙이면 되겠거니 했는데, l=0000 은 tu 를 그냥 버립니다. 상품 페이지로 안 가고 그 쇼핑몰 첫 화면으로 떨어져요. 알리익스프레스도 그랬고 11번가도 그랬습니다. 둘 다 눌러서 확인했어요.
여기서 무서운 건, 링크가 깨지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404도 안 뜨고 에러도 안 납니다. 눌렀더니 알리 첫 화면이 예쁘게 열려요. 클릭은 정상적으로 세어지고요. 그런데 그 사람은 자기가 보러 온 스위치를 다시 찾아야 하고, 대부분은 그냥 나가겠죠.
깨진 링크는 누가 봐도 압니다. 이건 되는데 안 되는 링크예요. 로그만 봐서는 "클릭은 있는데 구매가 없네" 로 보이지, 원인이 주소 안의 네 자리라고는 아무도 생각 못 합니다. 그래서 이 값은 코드에 주석까지 달아 박아뒀어요.
def lp_link(merchant, target):
"""링크프라이스 딥링크. l=9999 형식이라야 tu= 주소로 실제로 보내진다
(l=0000 은 tu 를 버리고 그 몰 첫 화면으로 떨어진다 — 알리·11번가 둘 다 확인)."""
주석에 "둘 다 확인" 이라고 적어둔 이유가 있어요. 다음에 이 줄을 고칠 때 "왜 9999지?" 하고 지우지 말라는 뜻입니다. 링크 하나가 아니라 931개 스위치 페이지에 같은 형식으로 깔려 있는 값이거든요.
배너는 아무 상품이나 돕니다
왜 굳이 상품 링크를 다느냐. 배너랑 뭐가 다르냐는 얘기부터 해야겠네요.
지난 편들에서 쿠팡 파트너스 배너를 붙였다고 썼습니다. 도구는 하단 고정 바, 글은 본문 끝. 그 배너가 실제로 어떻게 보이는지 볼까요. 아래는 사진 정리 프로그램을 만든 이야기 글의 맨 아래입니다.

쌀, 복사용지, 화장솜, 고양이 모래. 사진 정리 얘기를 읽고 내려온 사람한테 고양이 모래를 내밀고 있는 거예요.
이게 배너를 욕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배너는 원래 그런 물건이에요. 방문자한테 맞춰 도는 거지 글에 맞춰 도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배너 수익은 이렇게 생깁니다. 사람이 많이 지나가면 그중 몇이 눌러보고, 그중 몇이 마침 살 게 있어서 삽니다. 확률이 아주 얇고, 그 대신 아무 글에나 붙일 수 있어요.
상품 링크는 반대예요. 확률이 두껍고, 대신 아무 글에나 못 붙입니다. 방금 VXE75 키보드 후기를 다 읽은 사람한테 그 VXE75를 내미는 거라, 살 마음이 이미 있는 사람한테 닿아요. 대신 글마다 "이 글은 무슨 물건 얘기지?" 를 사람이 정해줘야 하고, 그 물건의 상품 주소를 하나하나 구해야 합니다.
그래서 같은 자리를 두 방식이 놓고 다투게 됩니다. 코드에는 이렇게 적어뒀어요.
# 링크가 있는 글에는 쿠팡 캐러셀을 넣지 않는다. 방금 읽은 그 제품을 바로
# 내미는 것이 아무 상품이나 도는 배너보다 낫고, 한 화면에 광고 블록이 둘씩
# 쌓이면 읽는 맛도 심사 점수도 나빠진다.
상품 링크가 있으면 배너를 뺍니다. 둘 다 붙이면 화면만 지저분해지고, 어느 쪽도 잘 안 눌려요.
그래서 글 밑에는 그 글의 물건이 붙습니다
링크가 붙은 글은 이렇게 보여요.

"이 글에서 다룬 제품 / VXE75 무선 기계식 키보드 / 알리익스프레스 보러 가기". 그리고 아래에 "제휴 링크입니다. 이 링크로 구매하시면 글쓴이가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가격은 같습니다."
이 마지막 줄, 안 써도 되는 거 아니냐고 하실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링크 자체에도 표시를 답니다.
f'rel="nofollow sponsored noopener" target="_blank">'
sponsored 는 "이건 돈을 받는 링크입니다" 라고 검색엔진한테 알리는 표시예요. 안 붙이면 검색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양심 문제가 아니라 그냥 안 하면 손해 보는 일이에요. 물론 읽는 분한테 알리는 게 먼저고요.
물건이 국내에서 사는 게 맞으면 국내 쪽으로 보냅니다.

홍콩야자 화분을 알리에서 사시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G마켓에 없는 물건을 G마켓에서 검색시키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한 번 크게 틀어졌던 얘기를 해야겠어요.
제휴 링크를 처음 깔 때는 몰이 몇 군데밖에 승인이 안 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물건 이름으로 G마켓 검색 주소를 만들어 붙였어요. 상품 페이지 주소를 하나씩 구할 여력이 없으니, 일단 검색이라도 걸어두자는 거였죠.
그렇게 붙은 링크가 지금 세어보니 G마켓 139개입니다. 문제는 그 139개 중 상당수가 NICEHCK, Kiwi Ears, ZiiGaaT, VXE 같은 중국 직구 브랜드였다는 거예요. 국내 오픈마켓에 아예 안 들어와 있는 물건들입니다.
G마켓에 없는 물건을 G마켓에서 검색시키면 어떻게 되냐면, 검색 결과가 텅 비거나 엉뚱한 게 뜹니다. 클릭이 구매로 이어질 방법이 구조적으로 없어요. 링크는 멀쩡히 열리니까 또 안 보이고요. 이 편의 첫 얘기와 같은 종류의 사고입니다.
알리 제휴가 승인되고 나서 그 글들만 옮기는 작업을 했어요. 결과가 이렇습니다.
알리로 옮김 48 · 보류 15 · 국내 유지 148
148개는 안 건드렸어요. 갤럭시, 애플, 로지텍, 책, 화분, 호텔 같은 건 국내에서 사는 게 맞으니까요. 이건 코드에 목록으로 박아뒀습니다. 자동화를 넓히는 것보다 건드리면 안 되는 걸 먼저 적는 게 사고를 줄이더라고요.
영문 이름을 어디서 얻나 — 그리고 '보류' 15편
알리에 걸려면 영문 상품명이 필요합니다. 글 제목은 "키위이어스 카덴자2 이어폰" 이거든요. 이걸 그대로 알리에 넣으면 아무것도 안 나와요.
그래서 이름을 얻는 길을 세 갈래로 정했습니다.
| 순서 | 출처 | 왜 |
|---|---|---|
| 1 | 본문에 박힌 링소울 상품 주소 | 제조사가 쓴 정식 표기. 제일 정확 |
| 2 | 상품명 안에 이미 있는 영문 | VXE75, NICEHCK Fall 처럼 |
| 3 | 한글 브랜드 이름표 | 키위이어스 → Kiwi Ears |
1번이 제일 잘 먹혔어요. 협찬 글 본문에는 제품 판매 페이지 주소가 들어 있는데, 그 주소 끝에 /products/kiwi-ears-cadenza-ii 같은 게 붙어 있거든요. 하이픈을 띄어쓰기로 바꾸면 그대로 정식 영문명이 됩니다. 48개 중 33개를 여기서 얻었어요. 나머지 15개는 상품명에 이미 영문이 들어 있던 경우고요.
다만 그 주소에 리뷰어 이름이 끼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kiwi-ears-x-z-reviews-serene 같은 식이요. 이걸 그대로 검색어로 쓰면 "Kiwi Ears X Z Reviews Serene" 이 되어서 결과가 이상해져요. 그래서 협업 표기는 잘라내게 했습니다.
숫자도 한 번 샜어요. "NICEHCK 원도 10주년 기념 유선 이어폰" 에서 '10주년'의 10이 검색어로 넘어가서 "NICEHCK 10" 이 됐거든요. 이런 건 한 줄 고치면 되는데, 고쳐야 한다는 걸 아는 게 어려운 일이에요. 결과를 눈으로 한 번씩 봐야 보입니다.
그리고 셋 다 안 되면요. 그때는 안 만듭니다.
## 보류 — 영문 모델명 확인 필요
| 누피 헤일로 75 키보드 | 모델명이 한글이라 확인 필요 | NuPhy 헤일로 75 |
| 몬스긱 M1W 기계식 키보드 | 영문 상품명을 못 찾음 | |
| 저소음 기계식 스위치 | 영문 상품명을 못 찾음 | |
"NuPhy 헤일로 75" 라는 추정까지는 적어두되 링크는 안 겁니다. 헤일로의 영문 표기가 Halo인지 Helo인지 제가 확인 안 했거든요. 틀린 링크는 없느니만 못해요. 15편이 이 칸으로 빠졌고, 이건 사람이 하나씩 봐야 하는 목록으로 남겨뒀습니다.
승인 안 된 몰로 보내면 한 푼도 안 들어옵니다
링크를 붙이는 화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글 목록이 쭉 있고, 상품 페이지 주소를 붙여넣으면 어느 몰인지 주소만 보고 알아서 판별해서 딥링크로 바꿔줍니다.

주소창 안에 l=9999 가 그대로 보이시죠. 그리고 오른쪽 위에 붙은 '주소 필요' 라는 빨간 딱지가 이 편의 핵심입니다. 저 링크들은 아직 검색 링크라 상품 직행이 아니라는 표시예요.
몰 판별은 이렇게 표로 갖고 있습니다.
MERCHANTS = [
("yes24.com", "yes24", "예스24"), ("gmarket.co.kr", "gmarket", "G마켓"),
("aliexpress.com", "aliexpress", "알리익스프레스"),
# 2026-07-30 승인. 코드는 대시보드 기본 링크에서 그대로 뽑은 것 — 짐작한 값이
# 하나라도 섞이면 승인 안 된 몰로 넘어가 적립이 안 된다.
("11st.co.kr", "11st", "11번가"),
("gsshop.com", "gseshop", "GS샵"),
("macys.com", "macys", "메이시스"),
]
7월 30일에 11번가·GS샵·메이시스 세 곳이 추가로 승인됐어요. 지금 붙일 수 있는 몰은 열세 곳입니다.
여기서 주석 한 줄을 보셨으면 해요. "코드는 대시보드 기본 링크에서 그대로 뽑은 것." GS샵의 코드가 gsshop 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gseshop 이에요. 그럴듯해 보이는 값을 하나 짐작해서 넣으면 링크는 또 멀쩡히 열립니다. 사람은 GS샵에 도착하고요. 그런데 승인 안 된 코드니까 적립만 안 돼요. 첫 얘기와 완전히 같은 모양의 사고죠.
그래서 승인 안 된 몰 주소를 넣으면 아예 거절하게 해뒀습니다.

쿠팡 상품 주소를 넣어봤더니 "✕ 승인 안 된 주소" 라고 나옵니다. 쿠팡은 링크프라이스가 아니라 쿠팡 파트너스로 따로 붙이거든요. 몰이 늘어날수록 이런 착각이 늘 텐데, 저장 버튼이 막아주면 사람이 기억 안 해도 됩니다.
11번가는 이름으로 붙이려다 접었습니다
11번가가 승인되고 나서 욕심이 났어요. 스위치가 931개나 있으니 이름으로 검색 링크를 걸면 931개에 한 번에 붙는 거잖아요.
그래서 먼저 여덟 개만 손으로 재봤습니다. 축 이름을 그대로 11번가에 넣어봤어요.

"카일 Choc 갈축의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여덟 개 중 여덟 개가 결과 0이었어요. 아래에는 광고로 엉뚱한 완제품 키보드가 붙어 있고요. 스위치 이름은 커뮤니티에서 부르는 말이라 쇼핑몰 상품명과 안 맞습니다.
그럼 낱말을 좀 깎으면 되지 않나 싶죠. 'Choc' 을 빼고 "카일 갈축" 으로 넣어봤습니다.

이번엔 37건이 뜹니다. 그런데 뜬 게 스위치가 아니라 6만5천원짜리 완제품 키보드예요. 그것도 카일 '광축' 이 들어간 제품이고요. 원래 찾던 건 개당 몇백 원짜리 스위치인데 말이죠.
이게 아까 첫 얘기보다 더 나쁩니다. 링크가 열리고, 결과도 나오고, 심지어 그럴듯해 보여요. 그런데 다른 물건입니다. "이 축 궁금하시면 여기서 사세요" 라고 해놓고 엉뚱한 걸 내미는 셈이라, 링크 하나 잘못 걸린 게 아니라 화면 전체의 신뢰가 깎여요. 스위치 소리를 직접 재서 등급을 매긴 페이지에서 특히요.
그래서 접었습니다. 코드에 이유를 적어뒀어요.
# 11번가는 이름으로 검색해 붙이지 않는다. 실제로 재 보니 축 이름 그대로는 8건 중
# 8건이 결과 0이고, 낱말을 깎으면 결과는 뜨지만 엉뚱한 축이 온다.
931개에 한 번에 붙일 기회를 버리고 0개로 돌아간 겁니다. 자동화를 넓히는 대신 틀릴 수 있는 자리를 잘라낸 거예요.
대신, 추측이 안 섞이는 아홉 줄
그럼 11번가를 아예 포기했느냐. 그건 아니에요.
스위치 페이지에는 네이버 쇼핑에서 받아둔 최저가 정보가 붙어 있습니다. 그 안에는 판매처와 상품번호가 들어 있어요. 판매처가 11번가인 줄만 골라서, 그 상품번호로 우리 딥링크를 다시 만들었습니다.
상품번호는 그 상품 딱 하나를 가리킵니다. 이름으로 찾는 게 아니라서 추측이 안 섞여요.

"카일 박스 백축 Kailh Box White 클리키 스위치". 정확히 그 축입니다.
그렇게 바뀐 줄이 몇 개냐면요. 네이버 최저가가 붙어 있는 줄이 252줄, 그중 판매처가 11번가라서 우리 링크로 바꾼 게 9줄입니다.
931개 중 9개예요. 1%도 안 되죠. 그런데 이 9개는 눌렀을 때 바로 그 상품이 뜨는 링크입니다. 아까 접었던 931개는 눌렀을 때 엉뚱한 키보드가 뜨는 링크였고요. 저는 9개가 낫다고 봤어요.
참고로 화면에는 460원이라고 적혀 있는데 실제 11번가 값은 480원이었습니다. 우리 화면 값은 7월 29일에 받아둔 거라 그래요. 그래서 가격 옆에 받은 날짜를 같이 적어둡니다. 값이 지갑을 움직이는 화면에서는 값의 나이도 값의 일부거든요.
검색 링크와 상품 링크는 다른 물건입니다
알리 쪽은 어떻게 했느냐. 알리는 검색 링크로 붙였습니다. 931개 전부요.

"Kailh BOX White Clicky switch" 로 검색한 결과예요. 위쪽 것들은 맞게 나왔죠. 그런데 같이 뜬 것 중에 Kailh Box Owl 화이트도 있고 카일 박스 아틱 폭스도 있습니다. 다른 축이에요.
11번가처럼 결과가 0이 되거나 완제품이 뜨지는 않아요. 알리에는 스위치가 워낙 많고 영문 정식명으로 검색하니까 웬만하면 맞는 게 위에 옵니다. 그래서 알리는 검색 링크를 허용하고 11번가는 안 한 거예요. 같은 '검색 링크' 라도 몰에 따라 결과가 다르니까요.
다만 검색 링크는 상품 직행보다 확실히 약합니다. 한 번 더 고르게 만드니까요. 그래서 전환표에 이렇게 적어뒀어요.
검색 링크라 상품 페이지 직결보다 전환이 낮다. 조회수 높은 글부터
실제 상품 주소로 바꾸면 좋다.
지금 상태를 세어보면 제휴 링크 211개 중 상품 직행은 20개, 나머지 191개는 검색 링크입니다. 관리 화면 오른쪽 위에 '상품직행 20' 이라고 뜨는 게 그 숫자예요. 갈 길이 멀죠.
스위치 쪽 화면에서는 이렇게 보입니다.

직접 쳐보고 소리를 잰 축이 20개인데, 그중 17개에 '구매' 버튼이 붙어 있어요. 지난 편에서 얘기한 쿠팡 상품 직행 링크가 이것들입니다. 여기가 제일 두꺼운 링크예요 — 직접 쳐본 후기가 있고, 소리 등급이 있고, 그 축을 바로 파는 페이지로 갑니다.

카탈로그에서 들어온 축들은 '알리' 버튼만 붙고요. "국내 판매처를 못 찾아 해외 판매가를 환산했습니다" 라고 적힌 것들이 그렇습니다. 애초에 국내에서 안 파는 물건이라 알리로 보내는 게 맞아요.
오늘 화면을 열다 찾은 것 — 택타일 자리에 리니어
이 글을 쓰려고 페이지를 하나씩 열어보다가 하나 걸렸습니다.

'오테뮤 Ocean 택타일'. 종류는 택타일, 저소음 표시는 없고요. 아래 파란 '11번가 최저가' 버튼이 붙어 있습니다. 아까 말한 아홉 줄 중 하나예요.
그 버튼이 가리키는 상품을 열어봤어요.

"오테뮤 저소음 바다 축 Outemu Ocean Silent 리니어 스위치."
택타일이 아니라 리니어고, 일반이 아니라 저소음입니다. 이름이 비슷하고 색까지 비슷해서 사진만 봐서는 구분이 안 가는데, 손가락에 닿는 느낌도 소리도 완전히 다른 축이에요. 걸림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거든요.
억울한 건, 이걸 막는 검사가 이미 코드에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주석까지 달아뒀어요.
"""상품 제목이 우리 표와 어긋나면 바꾸지 않는다.
'오테뮤 Ocean 택타일' 줄에 걸린 최저가 상품이 '오테뮤 저소음 바다축 Ocean Silent
리니어' 였다 — 종류도 소음도 다른 축이다. 남의 링크로 남겨 두는 건 네이버가 찾아
준 판매처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지만, 우리 제휴 링크로 바꾸면 그 축이라고
보증하는 말이 된다. 어긋난 줄은 손대지 않는다."""
바로 이 축 얘기예요. 그런데 왜 지금 붙어 있느냐.
8월 3일에 사고가 하나 있었습니다. 네이버 쇼핑 검색이 닫히면서 최저가 데이터가 통째로 날아갔고, 이미 배포된 화면 값에서 되살렸어요. 그런데 화면에는 가격과 주소만 있고 상품 제목은 없었습니다. 제목이 없으니 "제목이 어긋나면 바꾸지 마라" 는 검사가 비교할 대상이 없어서 그냥 통과해버린 거예요.
검사가 사라진 게 아니라, 검사가 볼 것이 사라진 겁니다. 그런데 결과는 검사가 없는 거랑 똑같아요. 오히려 더 나빠요. 코드를 읽으면 "아, 막아뒀네" 하고 안심하게 되니까요.
이건 데이터를 되살릴 때 "값이 몇 건 돌아왔나" 만 세고 "무엇이 안 돌아왔나" 는 안 셌기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 259건이 돌아왔으니 됐다고 본 거죠. 칸이 하나 비어 있는 건 개수로는 안 잡혀요.
당장 할 일은 두 가지입니다. 제목을 못 믿는 동안에는 아홉 줄을 남의 링크로 되돌리는 것, 그리고 제목이 없을 때는 통과가 아니라 보류로 떨어지게 고치는 것. 검사에 재료가 없으면 "모르겠다" 여야지 "괜찮다" 면 안 되니까요.
링크는 고쳐놨는데, 정작 그 글이 아직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이 좀 새는 얘기 하나 할게요.
알리로 옮긴 게 48편이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그 48편 중 42편이 지금 홈페이지에 없습니다. 협찬 글이라 게재 조건이 걸려 있어서 아직 안 올렸거든요. 제휴 링크가 붙은 글 207편 중 51편이 같은 이유로 사이트에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 순간 알리 딥링크가 실제로 화면에 떠 있는 글은 6편입니다. 48편이 아니라요.
여기에 트래픽 얘기까지 더하면 더 초라해집니다. 도메인을 붙인 지 얼마 안 돼서 검색 유입이 거의 없어요. 링크를 아무리 정확하게 깔아도 누가 눌러야 수수료가 생깁니다. 그래서 이 편에는 수익 숫자가 하나도 안 나와요. 쓸 숫자가 없어서요.
그럼 이 작업이 헛일이냐.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순서가 이래야 하거든요. 사람이 오기 전에 링크가 맞아 있어야지, 사람이 온 다음에 고치면 그동안 지나간 사람은 그냥 날아가는 거예요. 그리고 오늘 찾은 오테뮤 건처럼, 트래픽이 없을 때 틀린 건 그냥 실수지만 트래픽이 있을 때 틀린 건 사고가 됩니다.

화면 맨 아래에는 이렇게 적어뒀어요. "구매 링크는 쿠팡 파트너스 · 링크프라이스(알리익스프레스 · 11번가) 제휴 링크이며, 이를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최저가' 중 제휴가 아닌 줄은 네이버 쇼핑이 찾아 준 판매처로 그대로 보냅니다."
어느 줄이 우리 링크고 어느 줄이 아닌지를 구분해서 적은 게 중요해요. 남의 링크에 "수수료 받습니다" 라고 붙이면 거짓말이고, 우리 링크에 안 붙이면 표기 누락입니다. 그래서 코드 안에서도 우리 링크로 바뀐 줄에만 따로 표시를 남기고, 화면이 그 표시를 보고 sponsored 를 붙이게 해뒀어요.
그래서 사람은 어디에 남았나
이번 편에서 AI가 아주 잘한 게 있어요. 링소울 주소에서 영문 상품명을 뽑아내는 규칙, 협업 표기를 걷어내는 규칙, 주소 도메인만 보고 몰을 판별하는 표. 이런 건 손으로 하면 하루 종일 걸릴 일을 몇 분에 만들어줍니다. 48편의 검색어를 한 번에 뽑아낸 것도요.
그런데 오늘 나온 것들을 다시 보면, 갈린 자리는 전부 "안 하기로 정하는 자리" 였어요.
- 이름으로 11번가에 붙이면 931개가 한 번에 붙는데, 여덟 개를 재보고 접었습니다.
- 영문 이름을 못 찾은 15편에 그럴듯한 추정을 넣지 않고 보류로 뺐습니다.
- 148개는 국내에서 사는 게 맞으니 안 건드렸습니다.
- 몰 코드는 그럴듯해 보이는 값을 짐작하지 않고 대시보드에서 그대로 뽑았습니다.
AI는 "어떻게 하면 다 붙일 수 있나" 는 아주 잘 답해요. 실제로 931개에 붙이는 코드는 몇 분이면 나옵니다. 그런데 "이건 붙이면 안 되겠는데" 는 안 나옵니다. 검색 결과 여덟 개를 눈으로 보고 "이거 완제품 키보드잖아" 하고 멈추는 건 아직 사람 몫이에요.
그리고 오테뮤 건이 하나 더 알려줬습니다. 막아뒀다는 사실은 막혔다는 증거가 아니에요. 검사는 코드에 그대로 있었고, 볼 재료가 사라졌을 뿐인데, 결과는 검사가 없는 것과 같았습니다. 코드를 읽어서는 못 잡고 화면을 열어야 잡히는 종류였어요.
다음 편에서는 애드센스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신청하기 전에 반드시 갖춰놔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걸 모르고 넣었다가 어떻게 됐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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