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체크카드 1,100여 장의 혜택을 카드사 약관 원문에서 뽑아 정리하고, 내가 가진 카드 중 어느 것을 언제 꺼내야 유리한지 순위로 보여줍니다.
카드 혜택 안내는 늘 "최대 10% 할인"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돌려받는 금액을 정하는 건 할인율이 아니라 월 한도와 전월 실적 조건입니다. 10% 할인이라도 월 한도가 5천 원이면 5천 원이 끝이고, 전월 40만 원을 못 채운 달은 혜택이 통째로 빠집니다. 이 두 숫자는 홍보 문구에 거의 안 나오고 약관 안쪽에 묻혀 있습니다.
그래서 카드사가 공시한 약관 원문을 읽어 혜택마다 월 한도를 뽑아 붙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 약관에 안 적혀 있는 한도는 0으로 두지 않고 '못 찾음'으로 남깁니다. 모르는 값을 0으로 채우면 계산이 정반대로 나옵니다. 화면에서 확정값과 미확정값을 갈라 표시하는 이유입니다. 여러 혜택에 걸리는 통합 한도(유의사항에만 적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도 같이 반영했습니다.
카드마다 "한도가 적힌 혜택을 다 챙기면 한 달에 최대 얼마"를 더해서, 연회비가 그 상한의 몇 %인지 적어 둡니다. 한도는 상한이지 받는 금액이 아니라는 점을 같이 적습니다 — 그만큼 받으려면 그만큼 써야 합니다.
가진 카드를 골라 담아 두면, 식비·교통·통신 같은 분야마다 어느 카드가 유리한지 순위로 정리해 줍니다.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휴대폰과 PC에서 같은 지갑을 봅니다. 로그인 없이도 전부 쓸 수 있고, 그때는 지갑이 그 기기에만 남습니다.
카드 목록과 기본 혜택은 공개된 카드 정보 서비스에서, 월 한도와 세부 조건은 각 카드사가 공시한 약관 원문에서 가져왔습니다. 약관은 수시로 바뀌므로 결정 전에는 반드시 카드사 공식 안내를 한 번 더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화면은 후보를 좁히는 데까지가 역할입니다.
"할인율이 높은 카드가 좋은 카드"가 아닙니다. 10% 할인에 월 한도 5천 원인 카드보다, 5% 할인에 한도 3만 원인 카드가 대개 유리합니다. 그리고 혜택이 여럿이어도 통합 한도가 걸려 있으면 다 챙길 수 없습니다. 이 통합 한도는 혜택 설명이 아니라 유의사항에 적혀 있는 경우가 많아서, 여기서는 그것까지 읽어 반영했습니다.
연회비도 마찬가지입니다. 연회비 10만 원짜리가 무조건 나쁜 게 아니라, 내가 실제로 쓰는 분야에 한도가 넉넉한지로 판단해야 합니다. 안 쓰는 분야에 한도가 아무리 커도 그건 내 돈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