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tor

[연재] 왜 만들기로 했나 — 네이버 블로그만으로는 안 되는 이유

연재 · 2026-07-24

2년 반 동안 276편을 썼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2024년 2월부터 썼어요. 오늘 세어보니 276편이더라고요.

 

 

내돈내산 리뷰가 105편으로 제일 많습니다. 그다음이 협찬 리뷰 51편, 키보드 스위치 분석 27편이고요. 독후감 20편, 대학원 생존기 17편, 맛집 지도 17편도 있습니다. 2년 반 동안 사흘에 한 편꼴로 쓴 셈이에요.

 

키보드 스위치만 27편을 썼다는 게 좀 이상해 보이실 텐데요. 축을 하나 사면 그걸 뜯어보고, 다른 축이랑 눌러보고, 소리를 비교하고, 그러다 보면 글이 하나 나오더라고요. 뭔가에 꽂히면 끝까지 파는 성격이 블로그에 그대로 드러난 것 같아요.

 

블로그는 잘 굴러갔습니다. 협찬도 꾸준히 들어오고, 매달 몇 백 불씩 나오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블로그로는 안 되는 일이 자꾸 생기더라고요.

 

도구가 열몇 개쯤 쌓였을 때

 

6월 말부터 뭔가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주식·환율 보는 것, 사진 정리하는 것, 글 쓰는 것… 한 달 사이에 열댓 개가 됐습니다.

 

전부 제 맥 안에만 있었어요. 브라우저로 파일을 열어서 저 혼자 쓰는 물건들이요.

 

그러다 7월 22일에 육아휴직 급여 계산기를 만들었습니다. 이게 전환점이 됐어요.

 

계산이 생각보다 복잡하더라고요.

 

지급률이 기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1~3개월은 통상임금 100%에 상한 250만 원, 4~6개월은 100%에 상한 200만 원, 7개월부터는 80%에 상한 160만 원. 여기에 하한 70만 원이 걸리고요. 부모가 같이 쓰면 6+6 제도가 적용돼서 첫 6개월 상한이 250·250·300·350·400·450만 원으로 달라집니다.

 

규칙을 정리하다 보니 출처끼리 어긋나는 것도 나왔어요. 대상 자녀 연령 요건이 어떤 데는 만 8세, 어떤 데는 만 12세로 돼 있더라고요. 아마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기준과 헷갈린 것 같은데, 확신이 안 서서 그건 화면에 "확인 필요"라고 표시해두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규칙을 하나씩 확인해서 오후 내내 만들었습니다. 오후 3시에 설계를 시작해서 6시 45분쯤 돌아가는 물건이 됐어요.

 

만들고 나니 이건 나만 쓰기엔 아깝다 싶더라고요. 육아휴직을 앞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은 두드려볼 계산인데, 제 노트북 안에만 있으니까요.

 

그런데 올릴 데가 없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육아휴직 계산기 만들었습니다" 하고 글을 쓸 수는 있어요. 스크린샷도 붙일 수 있고요. 그런데 읽는 사람이 자기 통상임금을 넣어볼 수는 없습니다. 블로그는 글을 올리는 곳이지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올리는 곳이 아니니까요.

 

결국 애써 만든 물건이 스크린샷 한 장으로 줄어드는 겁니다.

 

그날 저녁 7시 53분에 홈페이지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계산기가 돌아간 지 한 시간 조금 넘어서요.

 

블로그가 못 하는 것 세 가지

 

곰곰이 따져보니 걸리는 게 셋이었습니다.

 

첫째, 도구를 올릴 수 없습니다.

 

위에서 말한 그거요. 글은 되는데 돌아가는 물건은 안 됩니다. 계산기든 검색기든 지도든, 독자가 직접 조작하는 건 아무것도 못 올려요. 이건 네이버가 나빠서가 아니라 블로그라는 물건의 성격이 그런 겁니다.

 

둘째, 광고를 제 마음대로 못 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는 애드포스트라는 게 있어요. 2년 반 동안 누적으로 10만 원쯤 받았습니다. 사실상 없는 수준이죠. 실제 수입은 협찬에서 나오고요.

 

구글 애드센스는 아예 붙일 수가 없습니다. 남의 땅이니까요. 광고를 어디에 어떻게 놓을지도 제가 못 정합니다.

 

셋째, 제 것이 아닙니다.

 

이게 제일 큽니다. 정책이 바뀌면 따라야 하고, 화면 구조도 제가 못 정하고, 글 주소도 제 것이 아니에요. 276편을 썼는데 그게 어디에 쌓이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좀 서늘해집니다.

 

물론 네이버를 떠날 생각은 없었어요. 뒤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협찬 수입이 거기서 나오거든요. 다만 내 자리도 하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겁니다.

 

그래서 만들기로 했습니다

 

목표는 단순했어요. 글도 놓고 도구도 놓을 수 있는 내 자리.

 

지금은 이렇게 됐습니다.

 

 

글 283편이 카테고리별로 정리돼 있고요.

 

 

첫 화면에는 최근 글과 도구들이 같이 놓여 있습니다. 왼쪽에 카테고리, 오른쪽에 글과 도구요. 블로그였으면 도구 자리는 아예 없었을 겁니다.

 

도구 다섯 개

 

하나씩 보여드릴게요. 각각이 왜 블로그로는 안 되는지도 같이 적겠습니다.

 

육아휴직 급여 계산기

 

앞에서 말한, 홈페이지를 만들게 한 그 계산기입니다.

 

 

통상임금과 기간을 넣으면 값이 바로 바뀝니다. 배우자도 쓰는지, 한부모인지 같은 조건도 체크 한 번으로 반영되고요.

 

 

결과는 월별로 나옵니다. 이번 달에 얼마 받고, 전체 기간 누적이 얼마고, 복직일이 언제인지요. 그래프도 같이 그려집니다.

 

이게 블로그 글이었으면 "통상임금 300만 원이면 이렇게 됩니다" 하는 예시 하나만 보여줄 수 있었을 거예요. 읽는 사람의 통상임금은 300만 원이 아닐 텐데 말이죠.

 

카드 혜택 비교

 

이건 규모가 좀 됩니다.

 

 

국내 카드 1,180장을 모았어요. 카드사별로 신한 182장, KB국민 173장, NH농협 120장… 이런 식으로요. 실제 카드 이미지까지 같이 있습니다.

 

 

가진 카드를 등록하면 카페·주유·마트 같은 카테고리별로 어느 카드가 제일 이득인지 순위로 보여줍니다. 혜택 한도까지 반영해서요.

 

카드 1,180장을 블로그 글로 정리한다고 생각해보세요. 표를 만든다 해도 검색이 안 되고, 내 카드만 골라볼 수도 없습니다. 애초에 불가능한 물건이에요.

 

기업 지분·지배구조

 

 

55개 그룹의 계열사 지분을 타고 올라가서 실제 소유 지분과 대주주 순위를 계산합니다. 화면에 보이는 게 삼성 그룹인데, 계열사 66개가 서로 지분을 얽고 있어요.

 

여기서 까다로운 게 순환출자입니다. A가 B를 갖고, B가 C를 갖고, C가 다시 A를 갖는 구조요. 이걸 그냥 따라가면 계산이 무한히 돌아갑니다. 그 처리를 어떻게 했는지는 뒤쪽 회차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성경 아틀라스

 

 

66권을 10개 시대로 나누고, 시대별 지형도 위에 언약공동체와 영향력이 미친 땅을 두 겹으로 얹었습니다. 장절을 넣으면 그 사건이 일어난 위치를 찾아주고요.

 

성경을 읽다 보면 지명이 계속 나오는데 그게 어디인지 감이 안 잡히잖아요.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지도 위에 시대별로 다른 범위가 그려지니까 "이때는 여기까지였구나" 하는 게 보이더라고요.

 

건설사 환경 공시 (별도 사이트)

 

이건 지금 홈페이지에 안 들어와 있어서 화면은 못 보여드리는데, 짚고 갈 이유가 있어서 적습니다.

 

건설사들이 해마다 내는 환경 공시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도구예요. 온실가스 배출량이나 폐기물 처리량 같은 걸 회사별로 볼 수 있게요.

 

여기서 배운 게 하나 있는데, 출처가 다른 숫자를 절대 섞으면 안 된다는 겁니다. 같은 회사의 같은 해 배출량인데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적힌 값과 정부 포털에 신고된 값이 다른 경우가 있어요. 집계 기준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두 소스를 끝까지 분리한다는 걸 원칙으로 잡았습니다. 섞는 순간 비교가 성립하지 않으니까요. 어떤 회사는 보고서 값, 어떤 회사는 포털 값이 되면 그 비교표는 그냥 거짓말이 됩니다.

 

이런 건 AI가 알아서 해주지 않아요. "데이터를 합쳐줘"라고 하면 합쳐줍니다. 합치면 안 된다는 걸 아는 건 그 데이터를 들여다본 사람 몫입니다.

 

기술사 스터디

 

 

건축시공기술사 325개 주제의 핵심 정리입니다. 실제 기출 620문항을 주제에 매핑해뒀고요. 화면에 보이는 건 출제 경향 히트맵인데, 회차별로 어느 분야에서 몇 문제가 나왔는지 색으로 보여줍니다.

 

진도와 복습을 관리해주고, 답안을 쓰면 문단별로 채점도 해줍니다. 이건 블로그로 만들면 그냥 긴 글 325개가 됐을 거예요.

 

돈은 얼마나 들었을까요

 

이런 걸 만들었다고 하면 제일 많이 받는 질문이 이겁니다. "서버비 많이 나오죠?"

 

지금까지 들어간 돈을 다 적어보면 이래요.

 

항목비용
도메인 (victor-house.com)약 10.5달러
호스팅 (Cloudflare Pages)0원
데이터베이스 (Supabase)0원
이미지·트래픽0원

 

1년에 만 오천 원 정도입니다. 커피 세 잔 값이에요.

 

이게 가능한 이유는 사이트를 정적 페이지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서버가 돌아가면서 페이지를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미리 만들어둔 파일을 그냥 내려주는 방식이요. 그러면 서버가 필요 없고, 필요 없으니 돈도 안 듭니다.

 

댓글과 조회수만 예외인데, 그건 외부 서비스(Supabase)의 무료 구간을 쓰고 있어요. 개인 블로그 규모에서는 무료 한도를 넘길 일이 잘 없더라고요.

 

도메인만 돈이 듭니다. 그것도 왜 하필 하이픈이 들어간 .com을 골랐는지, 등록처를 어떻게 정했는지는 5부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첫해 값과 갱신 값이 다른 곳이 있어서 그것도 따져봐야 했거든요.

 

그런데 저는 개발자가 아닙니다

 

여기서 솔직히 밝히고 가야 할 게 있어요.

 

저는 코드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위에 있는 것들을 저 혼자 처음부터 짜라고 하면 못 만들어요. 2년 전이었으면 "그런 건 개발자한테 맡겨야지" 하고 접었을 겁니다.

 

AI와 같이 만들었습니다. 클로드에게 시켜서요.

 

그런데 이 문장이 오해를 사기 쉽습니다. "AI한테 시키니까 다 되더라"로 읽히거든요.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AI가 못 하는 게 있더라고요

 

만들면서 계속 부딪힌 게 있습니다.

 

AI는 "어떻게"는 아는데 "왜"와 "무엇을"은 모릅니다.

 

육아휴직 계산기를 예로 들면요. 코드를 짜는 건 순식간이에요. 그런데 어떤 규칙이 실제로 헷갈리는지, 사람들이 어디서 계산을 틀리는지, 그래서 화면에 뭘 먼저 보여줘야 하는지 — 이건 육아휴직을 앞두고 직접 계산기를 두드려본 사람만 압니다.

 

카드 도구도 그래요. "카드 혜택을 비교해줘"라고만 하면 AI는 그럴듯한 화면을 만듭니다. 그런데 혜택에는 월 한도가 붙어 있다는 것, 그 한도가 약관 깊숙한 곳에 묻혀 있다는 것, 그래서 한도를 모르면 순위가 다 틀린다는 것 — 이건 카드를 실제로 써본 사람이 지적해야 나오는 얘기입니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어요.

 

AI는 확인 안 한 것도 그럴듯하게 씁니다

 

이게 제일 무서운 부분입니다. 최근에 실제로 겪은 두 가지를 말씀드릴게요.

 

하나. 본 적 없는 장면을 지어냈습니다.

 

매장에서 찍은 사진을 주면서 리뷰를 써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AI가 "직원이 외국어로 말하니 화면에 한국어 자막이 떴다" 고 썼습니다. 그럴듯하죠.

 

그런데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그 사진은 화면 폭이 넓어서 타이핑이 편하다는 걸 보여주는 거였거든요. 제가 안 잡았으면 거짓말이 실린 채 발행됐을 겁니다.

 

원인을 보니 제 쪽에도 있었어요. 사진 설명을 애매하게 줬거든요. AI는 애매한 자리를 그럴듯한 것으로 메꿉니다. 모른다고 하는 대신에요.

 

둘. 확실한 수입을 없는 수입과 바꿀 뻔했습니다.

 

검색 최적화 얘기를 하다가 AI가 이런 조언을 했어요. "같은 글을 네이버와 홈페이지에 둘 다 올리면 중복으로 잡힙니다. 네이버 쪽을 정리하세요."

 

논리는 맞습니다. 검색엔진 관점에서는 옳은 얘기예요.

 

그런데 제 협찬 수입이 네이버에서 나온다는 걸 몰랐던 겁니다. 홈페이지는 아직 수입이 0이고요. 그대로 따랐으면 매달 들어오던 걸 끊고, 언제 붙을지 모르는 걸 기다릴 뻔했습니다.

 

제가 "협찬이 월 얼마입니다"라고 알려주자 조언이 정반대로 바뀌었어요. AI는 맥락을 모르고, 그 맥락이 곧 돈입니다.

 

이 연재는 그 얘기입니다

 

그래서 연재 제목이 "사람은 어디에 남는가" 입니다.

 

 

요즘 나오는 글은 대개 두 극단이에요. "AI가 다 해줬다" 아니면 "AI는 아직 멀었다". 둘 다 실제로 몇 달을 굴려본 사람이 쓴 글 같지가 않더라고요.

 

제가 겪은 건 그 중간이었습니다. AI는 제가 혼자서는 절대 못 했을 일을 해냈고, 동시에 제가 안 잡았으면 여러 번 망가졌을 겁니다. 그 경계가 어디인지 궁금했고, 한 달 남짓 부딪히다 보니 조금씩 보이더라고요.

 

앞으로 46편에 걸쳐 그 과정을 적으려고 합니다.

 

1부  생성      왜·어떻게 만드나 + 만들었는데 안 쓰게 된 것       5편
2부  프로젝트   도구 하나하나를 어떻게 만들었나                16편
3부  배포      서버 없이 세상에 내놓기                        6편
4부  광고      쿠팡과 애드센스, 그리고 안 된 것들              7편
5부  도메인    이름을 사고 흩어진 것을 모으기                  5편
6부  마케팅    네이버와 홈페이지, 어느 쪽에 쓰나               6편
7부  결론      그래서 사람은 어디에 남는가                     1편

 

잘된 것만 쓰지는 않을 겁니다. 오히려 깨진 이야기가 더 쓸모 있을 거예요.

 

각 부마다 실패편을 하나씩 넣었습니다. 자동화가 매일 아침 제 사이트를 망가뜨리고 있던 이야기라든가, 끝내 안 된 것들이라든가요. 사진이 전부 90도 누운 채로 발행됐던 날 얘기도 있고요.

 

이 사이트를 만들면서도 사람이 계속 붙잡았어요

 

이 홈페이지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그랬어요.

 

 

위 화면은 이 사이트에 올린 글인데요, 표와 사진이 섞인 이런 형태도 처음엔 안 됐습니다. 표 문법을 지원 안 해서 파이프 문자가 그대로 나갔거든요. 제가 "표가 다 깨졌다"고 잡아서 고쳤어요. 사진이 전부 90도 누운 채로 올라간 날도 있었고요.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가 이 연재의 주제를 계속 증명하고 있는 셈이에요. AI가 만들고, 사람이 붙잡고.

 

지금 이 사이트는 어떤 상태냐면요

 

자랑으로 끝내면 안 될 것 같아서 현황도 솔직히 적겠습니다.

 

조회수는 사실상 0입니다. 도메인을 붙인 게 며칠 전이라 검색엔진이 아직 이 사이트를 모릅니다. 구글 서치콘솔에 등록하고 sitemap을 넣어뒀는데, 색인이 붙는 데 보통 2~4주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애드센스는 심사 중입니다. 신청은 했고 코드도 전 페이지에 넣었는데 결과는 아직이에요. 승인이 날지 안 날지 모릅니다. 안 나면 그것도 그대로 적을 겁니다.

 

쿠팡 배너는 붙어 있지만 트래픽이 없으니 수익도 없습니다. 클릭이 있어야 수수료가 나오는데 방문자가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지금 이 사이트는 잘 만들어놓고 아무도 안 오는 상태입니다. 이게 정직한 현황이에요.

 

그래도 이걸 쓰는 이유는, 만드는 것과 사람이 오게 하는 건 완전히 다른 일이라는 걸 저도 이제야 알았기 때문입니다. 만드는 건 한 달 만에 됐는데, 사람이 오는 건 이제 시작이더라고요. 그 과정도 이 연재에 같이 적을 생각입니다.

 

이 연재는 누구에게 맞을까요

 

솔직히 모든 분께 맞지는 않을 거예요.

 

맞을 것 같은 분 — 뭔가 만들어보고 싶은데 코드를 몰라서 미뤄두신 분, AI로 실제로 뭘 만들면 어디까지 되는지 궁금하신 분, 블로그는 하는데 그다음이 없어서 답답하신 분이요.

 

안 맞을 것 같은 분 — 개발이 업이신 분께는 뻔한 얘기가 많을 겁니다. 그리고 "이대로만 따라하면 됩니다" 같은 매뉴얼을 찾으시는 분께도 안 맞아요. 저는 매번 헤맸고, 그 헤맨 기록을 적을 거라서요.

 

다음 편에

 

계산기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로 바로 넘어가려다가, 그 전에 하나 짚고 가야겠더라고요. 이걸 대체 뭘로 만들었느냐는 거예요. 서버비가 만 오천 원이라고 했는데, 그럼 이 모든 게 돌아가는 기계는 뭘까요? 다음 편은 제 작업 환경 얘기입니다. 짐작하시는 것보다 훨씬 단출할걸요?

 

그다음 편에서 그 계산기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적겠습니다. 설계에서 완성까지 3시간 40분이 기록에 남아 있는데, 따라가 보면 생각과 좀 다르더라고요.

 

혹시 지금 "나도 뭘 만들어보고 싶은데" 하시는 분이라면, 이 연재가 어디까지 되고 어디서 막히는지를 미리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시작할 때 이런 글을 찾았는데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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