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내 귀 vs 내 엔진 3 — 서브베이스가 강하다는 말은 레퍼런스가 바뀐 뒤에 쓴 말이었습니다
협찬받은 제품입니다. 제품을 제공받아 들었습니다.


연재 중에 가장 최근 소감을 골랐습니다. 이번에는 갈린 곳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질문이 하나 생겼습니다. 귀와 곡선이 맞았다면, 귀는 무엇을 근거로 맞힌 걸까요. 이번에도 그때 제 생각, 엔진이 말한 것, 지금 제 설명 순서입니다.
대상은 Kiwi Ears HALCYON, 2026년 4월 글입니다. 다이내믹 1개, MEMS 1개, BA 3개로 짜인 이어폰입니다.
첫째, 그때 제 생각입니다. 서브베이스는 깨끗하고 힘이 있다. 중역은 깔끔하고 담백해서 남녀 보컬이 모두 또렷하다. 저음과 중음 경계가 뭉치지 않는다. 고역은 분리가 좋고 밝고 길고 풍성하다. 공간감은 표준이고, 모니터 같은 느낌이다. 고 중 고 튜닝인데 밝은 부분을 길게 뺀 점이 마음에 든다고 했습니다. 단점으로는 쉘의 노즐이 굵어 팁을 끼우기 힘들었다는 것과, 밝은 고역이 취향을 탈 수 있다는 점을 적었습니다.
둘째, 엔진이 말한 것입니다. 중역을 0으로 맞춘 상대값입니다.
- 20~60Hz +6.2dB, 중간 정도(53%)
- 60~200Hz +1.8dB, 하위 26% 쪽
- 200~475Hz -1.7dB, 하위 10% 쪽
- 2~4kHz +7.5dB, 상위 28% 쪽
- 6~10kHz +2.6dB, 중간 조금 위
- 11kHz 이상 -7.1dB, 중간
- 공간 지표 +1.8dB, 상위 19% 쪽
중역이 깔끔하다는 말, 저음과 중음의 경계가 뭉치지 않는다는 말은 곡선과 맞습니다. 200~475Hz가 곡선 2,538개 중 하위 10%라서 소리가 탁하게 고이기 쉬운 자리가 얇습니다. 중역이 깔끔한 것은 지금도 그렇다는 것이 제 설명이고, 곡선과 한 방향입니다.
셋째, 지금 들어 본 제 설명입니다. 갈린 칸은 세 개였는데 모두 제 말로 이어집니다.
서브베이스입니다. 곡선의 20~60Hz는 +6.2dB로 중간이라 강한 쪽은 아닙니다. 제 설명은 이렇습니다. 레퍼런스로 듣던 이어폰이 Orchestra II로 바뀌었고, 그 뒤로 저음을 그것에 맞춰 듣기 시작했으며, 그래서 베이스가 올라갈수록 느끼는 제 역치가 낮아져 훨씬 크게 느낀다는 것입니다. 이 글의 곡선 자료에 Kiwi Ears Orchestra II가 있습니다. 20~60Hz가 +6.4dB(55%)로 HALCYON과 거의 같은 값입니다. 그러니 곡선이 같은 서브베이스를 가리키는 두 이어폰 사이에서 제 귀가 더 민감해졌다는 설명은 숫자와 모순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연결은 제 설명이지 곡선이 증명한 것이 아닙니다.
고역입니다. 길다는 말은 고음에서 이퀄을 전체적으로 들어올린다는 개념으로 썼습니다. 곡선이 20kHz에서 끝나지 않고 30, 40kHz까지 이어진다고 상상하게 되는 모양입니다. 제 곡선은 20kHz에서 끊기고 11kHz 위도 중간이라서, 이 뜻의 길다는 곡선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2~4kHz가 높고 6~10kHz가 평균 위라서 밝다는 말은 받아집니다.
공간감입니다. 표준이라는 판단은 지금도 같습니다. 공간 지표는 상위 19%입니다. 그러니 여전히 갈립니다. 지표가 약한 자이긴 하지만(상관 0.35쯤) 지금도 같은 판단이라는 점을 그대로 적습니다.
비슷한 곡선으로는 Shuoer Cadenza 4와 Myer Audio SLIIVO SL224가 나왔고(평균 거리 1.2~1.3dB), 둘 다 60~200Hz가 낮은 쪽이라는 점이 같습니다.

세 편을 쓰면서 깨달은 건, 귀와 곡선이 맞는 부분은 잘 맞고 갈리는 부분은 늘 말과 기준에서 갈린다는 점입니다. 저음의 크기는 제 기준이 바뀐 만큼 달라졌고, 고음의 범위와 폭은 제가 쓴 단어의 뜻이 달랐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다른 제품과 겹쳐 보고 싶으시면 /iem 도구에서 해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