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하나로 연합되어 그를 자기 생명처럼 사랑한다. 요나단은 다윗과 언약을 맺고, 자기 겉옷과 군복, 칼과 활과 띠까지 벗어 다윗에게 준다. 훗날 왕위를 이을 왕자가 스스로 다윗을 세우는 이 우정은 위기 때마다 다윗을 지킨다.
블레셋과의 길보아산 전투에서 이스라엘이 무너진다. 요나단을 비롯한 사울의 아들들이 전사하고, 활에 중상을 입은 사울은 능욕당하지 않으려고 자기 칼 위에 엎드러져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블레셋은 사울의 시신을 벧산 성벽에 못 박아 매단다.
시글락에 있던 다윗이 사울과 요나단의 전사 소식을 듣고 옷을 찢으며 저물도록 슬퍼한다. 그는 '활 노래'라 불리는 애가를 지어 '이스라엘의 영광이 산 위에서 죽임을 당했다', '사울과 요나단이 생전에 사랑스럽고 아름다웠다'고 노래하며 원수의 죽음까지 애도한다.